...이 진행된지 근 10년...
요는
플라톤의 시각에서 재해석된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배제하고
원래 그가 전하고자했던 메세지의 원본에 다가가보자는건데...
확실히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남긴 저서가 없고
플라톤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전승이 되었으며
또한 플라톤은 자신의 생각을 종종 스승의 이름을 빌어 표현했으니...
그래서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이 죽였다라고 종종 말한다.
플라톤에 의해 '닫힌 결말'이 되어버린 소크라테스의 생각이란
다시 한 번 '열어볼'가치가 충분히 있다.
가치가 있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다시 뚜껑을 열어봐야
소크라테스에 이어 플라톤까지도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을 역설할 뿐
어떠한 '주류 해석'이 권력을 획득하게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또 하나의 '닫힌 결론'이란
소크라테스를 살린다기보다 '살려놓고 두 번 죽이는'게 된다.
이미 플라톤이 그 존재를 재구성한 시점에서
객관적인 소크라테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기독교인들의 신과 같이,
또는 불제자들의 석가모니와 같이,
누구나가 '자신이 원하는', '그리 존재하기를 바라는' 소크라테스를 재창조 할 뿐이다.
소크라테스 뿐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해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대상과 나의 교집합이 약간 넓어진 것 뿐이다.
그 부분집합으로 상대를 알았다는 것은 고백하는 순간 오만이겠지.
특별히 철학에 관해서는 항상 모든게 '열린 결말'이 되어있어야 한다.
결론을 내기위해 사고를 시작하는 순간 죽은학문, 혹은 오만이 되겠지.
악어의 눈물.
인간은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에 관해 가장 모른다.
뚜껑을 열되, 닫으려 하진 마라.
우리는 아무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