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내 꿈을 내 가족보다 잘 아는 친구야.
너는 내게 친구기에 해줄 말을 하고 있구나.
너의 말은 내 내면에 조금 더 가깝고
내가 외면하려고 노력하는 내 마음을 대면하게 한다.
그렇지만,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좀 다르단다.
너는 내가 강했기에 친구가 되었다고 했지만
내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사이가 달라지지 않는
조건이 없는 친구가 되어다오.
내가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와서 손잡이를 다시 잡은 건
세상에 무뎌지고 불의에 항거할 힘을 잃어서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아서였고,
또 내 희생이 의미가 있을만큼 지켜야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이다.
이해하지?
바쁘더라도, 내가 부르면 튀어나와서 맥주 마시는거다.
그리고, 인간계에 적응한 카스티엘처럼
어설픈 거짓말 몇 마디 던져주라.
정 슬프면 집에가서 혼자 울든가 하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