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0일 월요일

그럴지도 몰라(2)

난 확실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타입이지.

지금도 좋았던 일들을 떠올리며 즐거운 기억에 유영하는걸 좋아하고...
나에게 고딩시절 그 친구들과 지내던 시간은 정말 너무 소중하지.

그렇지만 말이야...
내가 50 60을 넘어 흰머리가 많아지고나면
아마 제일 그리워할 시간은
바로 지금과 몇년 전이 아닐까?

너랑같이 삶의 문제와 형이상학, 진리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같이 술마시고 노래하고 놀고 즐기고...
뭐가뭔지 몰라서 소중할 수 있었던 그 때의 순수함과는 좀 다르겠지만
지금 이 시간에 나누는 공감과 이야기들은 참 내가 그리워했던 과거중 하나이다.


But, everything changes...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변하지만
사람들은 영원을 바라곤하지.

변하지 말자는 부질없는 맹세는 안하는 대신에,
아름답게 기억하자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꺼야.
뭐, 굳이 이렇게 간지럽게 표현 안 해도 그렇게 되겠지만.


궁금하지 않냐? ㅋㅋㅋ
40년 후 우린 지금의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적지않게 쪽팔리고 부끄럽긴 하겠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있을꺼라고 본다.

앞으로 같이 멋있게 늙어가자고 친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