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7일 토요일

감각

흔히 '자연스럽다'는 표현은 'Natural'이라고 번역된다.

이 '자연(自然)'이란 표현을 직역하면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자연은 그저 홀로 그렇게 당연할 뿐이다.

자연은 결코 가늠할 수 없다.

인간이 가진 감각기관을 통해 자연을 유추해 보지만
그걸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인간이 자연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자연을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해야할까?

결국 감각이란 '인간과 자연의 접점'이 형상화 된 것 뿐이고
거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자연의 속성' 보다는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특성'이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타인을 접하는 순간 '판단'을 하게 된다.
어떤 한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이 정확할 수록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것 같이 보이지만

그도 사실은 근본이 같은,
'감각에서 시작하는 착각'이다.

내가 내린 '판단'에서
다시 말해 주변과 나의 접점에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속성보다는
그 사람을 그렇게 판단하게끔 한 나의 생각, 나의 태도, 나의 성격 정도이다.


결국 의미가 있는 건,
결국 한 사람이 '감각'에서 추출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자원은

'자각'에서 시작하는 '적응'과 '겸손'이 아닐까.